카테고리 보관물: a critical essay

Civilization 4 #1

  사양이 너무 높아서 금새 오락을 껐습니다.
  소스들은 뒤져봤는데요. 
우선 인트로부터 마음에 안들더군요. 문명 오락이 아니라 시져 오락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오락할 때 전쟁도 자주하곤
했지만, 이제는 전쟁 따위라며 왠만하면 피하고 싶어질 정도로 심신이 강해져서 이런 침략 장려 영상 보고 있자니 싫더군요.
 
오프닝 메뉴는 꽤 멋졌습니다. 음악도 좋고요. (그래서 파일을 뒤져봤는데 건질게 오프닝 빼고 별로 없군요. -_- 다 클래식
음악으로 도배를 해놨더라고요. 제대로 악장도 써있지 않은 이런거 계속 듣고 있을 사람은 클래식 듣는 사람들 중에서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차분하면서도 고조시키기 위해서라든지 책을 읽으면서 듣기에는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오프닝은 계속 듣고
있습니다.
  리더 캐릭터들이 상당히 개성적으로 변했더군요. 그건 조금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서린 누나의 뒤돌아서는 모습도 멋있더라고요. 오락을 시작하기 위한 설정도 인상적이었고 많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거기까지 입니다. 이 오락은 딱 메뉴만 좋군요.
  오락을 시작했는데 너무 느리더군요. 제가 사양 때문인데다 그래픽카드도 고버전 쉐이더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1.1로 낮춰놓은건데도 느렸습니다.(설정은 High) 결국 10분도 안되서 껐지만 느낀점은 있습니다.
  지형의 자원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유닛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유닛과 지형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좀 넓게 보려고 지도를 축소했더니, 자원도 알아볼 수가 없고, 유닛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도움말 따위도 그렇고 가시성이 매우 떨어진것 같네요.
  그리고,  오락의 성격이 좀 변한것 같습니다. 문명이 아니라 정복으로요.

 
소스를 보니까 여러 영상이 보이는데요. 참. 성의가 없다고나 할까요. 불가사의 건축물은 모두아래서부터 세워지는걸로
나오고(-_-), 엔딩 영상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짧고도 대충 만들어졌습니다. 문명3 우주경쟁 영상 좀 꽤 많이 본벋아야
겠더군요.
  문명2탄에서 보던 영상 보는 느낌입니다. 아니, 차라리 문명2탄에서의 영상은 역사적 자료라던가 볼거리를 제공했죠. 이건 그냥 맥스3D를 긁은 영상을. 쩝.  먼 훗날에 컴퓨터 업글한 후에나 확장판이나 조금 즐겨봐야겠습니다. 시드 마이어 씨가 빠지니까 점점 뭔가 이상해져가는듯해요.

Unbreakable

  11일 저녁 TV에서 방영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정말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현실적 환상극. 저는 이런것이 좋습니다. 살짝 비틀고 들어가, 무게감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허무맹랑하지도 않습니다.
  현실에서 살고 죽으며, 현실에서 꿈꾸는 것.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별하려 하지 않고 놔두어도 그것으로 충분한.
   시나리오의 꾸밈새나 전개는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하고, 영상을 통한 표현력도 뛰어납니다. 음악도 정말 마음에 들어서 지금 OST를 듣는 중.

  그가 평소에 입던 우비의 SECURITY라는 글자는 역에서 특히 매우 인상 깊었으며, 그가 물에서 나와 일어서는 장면은 가히 장대한 클라이막스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뭉클한 장면은 역시 마지막이죠.

  Now that we know who you are.
  I know who I am.
  I’m not a mistake.
  …….
  They called me Mr. Glass.



더빙된 영화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아쉬운 것이 한국에서 미개봉작이라더네요. 그렇다면 DVD도 출시되지 않았겠군요.
  아아아. 사고 싶다!!! 사고 싶다!!! 그런데 미출시작이라니?!!

  이거 방영했던게 KBS2였던가요? 방송국에 전화해봐야겠네요. 얻을 수 있는지…….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 The Animation.

  소설에서 느껴지는 인상적인 묘사와 서술을 제거하고 요새 유행하는 ‘특이한 미소녀 히로인의 팬’을 위해서 제작된 상품처럼 느껴진다. 아니면, 그들은 그런 묘사 밖에는 느낀 것이 없는 건가.
  CM보고나서 안보려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보았었음.

Starship Operators, 04화.

  “그녀의 발상은 정말 다른 차원의 것 같거든.”
  음. 내 발상이 다른 차원의 것 같단 말이지?

  당연한 전개로 당연한 생각을 유도해놓고서는 관객을 우쭐하게 만드려는 것인가? 아니면 작가가 너무 우쭐해 하고 있는 것인가?
  게다가 너무 낭만주의적이지 않은가 하네요. 세상이 그렇게 잘 돌아갈거라는 듯이 얘기하는 걸 보면;;

Overman KingGainer

  킹게이너가 열혈물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킹게이너를 보며 느낀 것은 토미노 감독이 늙었다는 것과 그만큼 부드러워졌고, 다른 표현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것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EP 하나하나가 명확한 주제와 사건을 가지고 진행되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제시합니다. 이것은 과거 그의 작품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을 쫓아가던 것과는 말이지요.
  이 작품은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추고 제작된 듯 합니다. 토미노 감독은 청소년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던거죠. 나아가야할 올바른이상적인 젊음을.

킹! 킹! 킹! 게이너~! 킹! 킹! 킹! 게이너~!

하루종일 이것만 외치면서 춤추고 있습니다. 춤추고 있습니다. 춤추고 있습니다. 춤추고 있습..
킹! 킹! 킹! 게이너~!
메타르 파이어~ @#$@% 메탈 푸울 코트~

킹 게이너 11화까지 봤습니다.
아마도 TV 녹화 버전인가 봅니다. 화질이 좀 떨어지는걸로 봐서는요.
DVD 버전을 보고 싶은데 구할데가 없군요.
사실, DVD 버전으로만 보려고 했는데 한 번 봐볼까 보고나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네오폴더로 코인 떨어질 때까지 봐버렸습니다. 이런.이런..

킹! 킹! 킹! 게이너~!

‘늙으면 사람이 변한는구나’라고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그런 폭발과 싸움이 있는데 사람이 안죽다니요. 솔직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사람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SEED의 엿같은 아니, 역겹다시피한 야마토와 기타 캐릭 보다는(DESTINY는 모르겠음) 여기 주인공들이 훨씬,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아아..12화 봐야 하는데
킹! 킹! 킹! 게이너~!

덧) OST를 구할 때가 없군요. 오프닝,엔딩은 찾았습니다. 흐하하. 킹! 킹! 킹! 게이너~!

GITS: SAC – GIG, 25·26화. -종결-

  사실, 난민의 고스트를 네트워크에 상부시키는 계획이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는 것을 그리는 것은 애초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GIG는 전반부는 잘 나아가다 중반부터 흐름이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모의 사건을 가정하고 제어하기에는 너무 일을 크게 벌려놓은 것이지요. 결국에는 결말이 흐지부진 바가 큽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공각의 오리지널 코믹스의 시작부에 끼워넣음으로써 – 좋은 말로 – 멋지게 커버하는 임기응변을 보여줬습니다.

  비밀부대. 독립적 정치. 대국과의 동등한 위상. 이런 것들은 외국인인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 껄끄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인은 자신들이 과거에 미국과 동등하게 아니, 더 높게 겨뤄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전 종결 이후, 근 50년 동안 끊임없이 세계 대국에게 휘둘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XXX(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군요)가 있지요. 이 작품의 총리가 말하는 ‘일신독립을 이룩함으로서 일국독립을 성취한다.’ 일본인의 전반적인 소망이자 열망입니다. 때문에,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전반적인 방향은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다뤘음에도 GIG는 – 9과의 행동에 상관없이 – 나름대로 중립적인 방향을 지키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니, 정치적인 얘기로 넘어가려는 것을 본래의 주제로 돌아가는데 힘썼다는 것이 올바른 얘기 같군요.

  총리가 쓰는 헤드폰도 붉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사람은 저것도 붉은색을 쓰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윗글을 쓰다가 이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다음으로 생각이 미치더군요.
  능력치 3배.
  …….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 것이 또 있는데.
  그래서 비밀 부대를 부를 수 있구나.
  …….

  쿠제가 세운 혁명에 관한 동기와 생각에 관하여 적극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였지요.
  쿠사나기가 소위 상부구조로 이동한 인간의 독점 가능성을 얘기하지요. 저도 그것을 생각했지요. 하지만 쿠제는 그렇다 하더라도 상부구조를 끊임없이 인식시키는 계몽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 얘기하더군요. 이것은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겠지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상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닐까……. 인간은 그렇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독점에 있어 구조 자체를 감추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비관적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바트들이 쫓기다가 막바지에 몰렸을 때, 동료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교란을 일으키는 장면에 대하여 말할까 합니다. 그 장면을 되돌려 보면서 저절로, 소설로 표현할 때 어떻게 이루어질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그 느낌이 가끔 소설을 읽다가 어이없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이었습니다.

  구조상 입을 움직이지 못하는 쿠제. 다시 한 번 자신을 띄어 넘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고정관념 때문에 의외로 별달리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바트가 광학미채를 풀고, 레인저 또한 광학미채를 푸는 장면에서 ‘어라, 여자도 있네?’하고 놀랬습니다.
  (Glradios. ‘매력적이더군요.’ 파문.)
  몇 번을 되돌려 봤습니다.
  그런데…….
  ‘레인저의 목소리 중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들은 적이 없잖아.’
  확인 작업에 착수. 하지만, 여성의 전투복을 본 것은 쿠사나기 뿐인지라 확인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전투복만으로 보자면 오히려 여성이 맞겠더군요. 그 사람은 두개의 Scene에서 나오는데(아마도), 두 번째 scene는 머리만 나오기 때문에 다양하게 찾아볼 수 도 없었습니다.
  Hair Style이 예뻐서 여자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여자가 아니라서……. 좌절.
  Hair Style만으로 여성이라고 착각해서……. 좌절.
  저는 강한 여성을 좋아하나 봅니다.

Contact

  원래 소감을 쓸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간략하게 일부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우주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이자 영화지요.
  원작자인 고 칼 세이건(Carl Sagan)씨는 영화가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여주인공은 매우 건전한 – 회의론적 – 과학자입니다. 때문에, 외계인의 존재는 있을거라 생각해도 장담하지 않고, 절대자의 존재 또한 믿지 않습니다. 아니, ‘믿음’이라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남주인공은 신부학교에서 파면당한 사람이지만, 절대자의 존재를 믿습니다. 백악관 자문위원에 까진 오른 사람이기도 하지요.

  여주인공은 마지막에 변화합니다. 외계인과의 공식적인 First Contact를 통해, 우리가 무언가에 속해있는 존재이며 또한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그것은 증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는 것도…….
  하지만 광신자가 되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녀는 여전히 지극히 건전한 과학자였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부정하고 증명하지 못하지요.

  ‘Contact’는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원하는 연구를 – 무지한 세간의 평에 의해 –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휘둘러짐을 당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주의 때문에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과학자들의 고뇌가 잘 담겨 있습니다.

  칼 세이건이 꿈꿨던 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진실을 향해서도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아무리 어서 나아가고 싶어도, small move하라고 세이건은 말합니다. 이렇게 갈망하고 있는데……. 세이건 자신 또한 그렇지만 말입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하나를 얘기하죠.
  여주인공이 Contact을 했을 때, 그녀가 과거에 상상했었던 펜사콜라 해변이 그녀 주변에 구현됩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수많은 종류의 별과 우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저곳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지요.
  프라네테스의 주인공이 해변에서 외계인을 만나는 꿈을 꾸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장면은 아마 이 Contact에서 떠온 장면이 아닐까 하네요.

  영화의 끝에 For Carl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소레치루(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PT: 2004.12.24~26
  꽤나 지루한 여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좀 뭘 아는 인간이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저는 자연스럽게 진행해서 야에가시 츠바사-해피 엔딩 봤습니다. 누군가 특별히 엔딩을 보고싶은 마음이 없어도 무조건 히로인이 생깁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웃게하려고 정말 노력하더군요. 웃기는 부분이 꽤나 있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주인공과 플레이어의 교감동기화를 막는다는게 문제죠. 남 일 보듯이 웃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식 방법이거든요.
두번째 진행은 유키무라 코마치-해피 엔딩을 봤습니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적셨다고 하던데 단순히 남성의 지배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까운 과거의 기억이라는 낭만으로 포장해서 전달한 것일 뿐입니다.

  여름에 소위 백색 마약이라 불리우는 것을 해본 후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높은 위상 치고는 그저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건 연예인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탓에 기억에 남아있고, 분기별 행동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CG도 거의 봤지요.
  하지만, 이번 벚꽃 마약은 기억에 남는 것이 없군요. 애초에 H한 것을 기대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에 CG는 전부 볼 필요가 없고, 그래서 다른 캐릭터를 깨고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성숙하고 비관적인 사상’이 딱 어울립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색에 결말조차 맺지않고서 해피로 문질러버리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배드 엔딩있다는거 압니다.)

(이 글은 SpaceFantasy에 쓴 댓글의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Memori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관에서 봤다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곧 개봉할 ‘스팀보이’의 감독을 맡고있는 오토모 감독의 작품입니다. 각기 다른 내용의 세 작품이 이어져 상영되는 옴니버스 형식이지요.
  이 작품은 일본의 미래, 현재, 과거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딱히 누군가를 겨냥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의 행위를 통해서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반(1편)하고, 조소(2펴)하며, 증오(3편)하도록 만듭니다. 오토모 감독의 재능이 가장 빛을 발하는 대표적 작품으로 뽑고 싶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1편인 ‘Magnetic Rose – 그녀의 추억’였습니다. 우주선의 무덤에서 SOS 신호를 포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죠.
  우주라는 의지할 곳없는 공간을 이용해 넓은 장소이면서도 고립된 장소를 소화해냈습니다. 진지하게 사건을 진행해가며 캐릭터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만들면서도 그로 인한 피로를 느낄 새도 주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성큼성큼 차례대로 단계를 밝아가며 관객의 시선과 사고를 주도합니다.
  하지만, ‘Magnetic Rose – 그녀의 추억’은 마무리가 상당히 애매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행위의 결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객에게 확연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나머지 ‘Stink Bomb’와 ‘Canno Fodder’는 직접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이것들을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음악도 정말 괜찮다 싶어서 OST를 구하려 했는데 알고보니, Yoko Kanno씨가 맡은 것이더군요. 특히, ‘Magnetic Rose’에서 나오는 오페라는 일품입니다. 이 장면은 너무나도 인상이 강렬해 ‘Memories’ 작품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상단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DVD를 구매할 생각을 하고 지웠는데 알고보니 DVD판매는 없더군요. 덕분에 다시 받아야 하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소장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2004-12-16, 0058 h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