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4년 6월월

손가락을 분질러버려야 한다.

3일 전, 자리를 맡는다고 컴퓨터실의 구석진 자리에 EBS 어휘특강을 놓았다. 새 책이다. 이름을 쓰지 않았다. 한 시간 반 만에 없어졌다.

2일 전, 주황색과 초록색 공책이 없어졌다. 낡은 공책이다. 볼만한 것 없다. 글쓰는 공책이다.

1일 전, 하늘색 새로 만든 영어 공책이 없어졌다. 새 공책이다. 이름을 쓰지 않았다.

모두 그 컴퓨터실의 구석진 자리다.

누군지 알면 손가락 분질러 버린다.
요즘 가뜩이나 학교 사회의 부조리에 짜증이 나는데, 오랜 만에 피좀 볼 것 같다.

덤) 이 학교는 작년부터 해마다 약 3~400만원 상당을 도난 당하고 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안줏어가는게 없다.

Bôa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보드에 Paul Turrell, 드럼에 Ed Herten, 베이스에 Alex Caird,
섹소폰에 Ben Henderson, 기타에 Steve Rodgers, 보컬에 Jasmine Rodgers.
1993년 결성된 영국계 언더그라운드 밴드.
영국 굴지의 락 보컬리스트 Paul Rodgers의 아들인 Steve Rodgers가 기타를, 딸인 Jasmine Rodgers가 보컬을 맡고 있었으니 초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보컬인 Jasmin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펑키하면서 강렬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녀의 합류는 지금의 BOA를 있을수 있게 하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즈와 펑키가 결합한 듯한 그들의 음악은 1998년 여름에
애니메이션 “S.E. LAIN”의 오프닝곡 “DUVET” 으로 일본의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제가 소개하기 귀찮아서 ‘네모의 꿈’에서 퍼왔습니다.-

Album – Twilight
이거 드디어 구했어요 ^^*~
비록, 시디를 구매한 건 아니지만요.(아마존에서 구매해야해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네요.)
나중에 시디 꼭 살겁니다.

http://boaweb.co.uk

이들없이 20세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hysics Department faculty and Albert Einstein. 1930s-1940s ca. L to R: Harry S. Robertson(미국 물리학자); Eugene P. Wigner(헝가리 태생 미국 물리학자); Hermann Weyl(오스트리아 태생 미국 수학자); Kurt Godel(오스트리아 태생 미국 수학자); Isidor Isaac Rabi(미국 물리학자); Albert Einstein; Rudolf Walter Ladenburg(미국 물리학자); J. Robert Oppenheimer(미국 이론물리학자·과학행정가); G. M. Clemens(미국 천문학자).
 
Add)장소는 프린스턴. 아인슈타인의 70세 기념촬영사진.

이럴수가..

지금까지 불펌이라는 말이 퍼가지 말라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불법적인 퍼옴이라는 소리라네요.

켁, 많은 사람들이 오해 했을 거 아닙니까.

모르는 인터넷 용어 뭐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고 말하고, 매도하는게 일반적인 네티즌이니 절대 물어볼 수 도 없구요.

만화 『수중기사』에서 발췌

과학이란 말할 것도 없이 인간이 만든 것이다.
어린아이가 하늘의 구름을 잡아보려 하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지.
결국 어린아이는 자신의 손이 구름에 닿기엔 모자란다는 것을 배우지만, 그건 결코 한계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뇌는 관찰하고 사고하며,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과학을 통해 하늘의 구름을 붙잡고 구름보다 높이 날아, 구름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게 되겠지.
그리고 신의 영역이라 하던 우주와 생명의 비밀도 이해하게 될 거다.
구름은 높이 있지만 너무나 높이 있는 건 아니다.
우릴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포기뿐이다

뒤죽박죽

  새롭게 쓸만한 글들이 꽤 되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가습이 답답하고, 머리는 어지럽다. 뭔가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분. 메스껍다. 현실과 같은 감각이 나지만, 묘하게 존재감이 없는 듯한 느낌. 요즈음 이런 현상이 너무 잦다.
  무기력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간다. 아니,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현실과 상상이 뒤섞여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공상인지 모르겠다. 머릿 속이 뒤죽박죽이다.

고민 중입니다.

뭐냐면요.

블로그를 TT로 바꿀까 생각 중이예요.

1기가짜리 남아도는 계정도 있겠다.
트래픽도 3기가 남짓인데
음..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플러그인도 있구요.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는..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여러분들과 헤어지는게 싫다는 거지요. ^^;;

내가 글을 쓰기 전에 느끼는 것.

  나는 글을 쓰려고 하는 기간(필살의 영감이 떠올랐다고나 할까, 나만의 독자적인 사고가 성립되 었을 때)에 다른 이들의 글에 손을 대는 것(읽는 것)이 굉장히 두렵다. 왜냐하면 어느샌가 내가 그 작품에 영향을 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영향을 받지 않고 쓰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어도 최근에 접한 가슴 속에 남아있는 사고의 영향은 끊을 수 없다. 만약 읽으려는 책이 쓰려는 주제나 이야기가 연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더욱 위험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렇다.
  책을 써야함과 동시에 읽어야 할 때마다 내 마음은 마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듯하다. 손에 잡혀 있는 그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을 주체하기 힘들다. 미쳐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영감에서 흘러나오는(오염 또는 감염되니 않은) 글을 쓰려면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은 결국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기간에 공백을 두게 된다. 그렇게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긴장감은 식어버리고 결국 몇 줄만으로 ‘앞으로 써 볼만한 항목’에 쳐박하게 된다. 그렇게 된 시나리오와 구성은 10여개를 훨씬 넘는다.

  이런 때에는 책을 불태우지 않는 이상은 안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