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4년 2월월

0080 : War in the Pocket

오늘 봤습니다.
6화째를 보면서, 크리스와 버니가 서로를 겨누고 달려드는 장면. 그 것을 막으려는 알.
조마조마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과연 (조그마한) 어린이가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미래를 짊어진 자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는가.
이런 (조그마한) 또 하나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또한 조그마한 장소, 조그마한 싸움.
그 때 깨달았습니다.
0080이 가진 부제의 의미를.
제 자신이 한없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그 것의 의미를 깨닫다니.

그리고 에필로그.. 교장의 연사.
“길고 고통스러웠던 전쟁도 마침내 끝나고 평화의 나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콜로니에도 전쟁은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우리는 학교를 잃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부모, 형제, 친구를 잃~”

스며나온 눈물이 눈 앞을 잠시 가립니다.
청중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루해하고 딴청을 부릴 뿐.
알은 눈물을 흘립니다. 진정한 인간의 눈물 그리고 성장한 자의 눈물을.
그래도 마지막에는 쓴웃음과 함께 웃게 해주더군요.
(웃음)

크리스.. 나쁜 여자.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