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면체 속의 메아리.
카테고리 보관물: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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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곧 바람같이 흐르겠지. 바람과 함께 흐르겠지.
정치적 태도에 대한 비결정
정치 현황에 대해서 그저 무결정하고 방관하겠다는 사람을 보았다.
혹시나 해서 적지만, 그건 참 중립이 아니다. 참 중립에 있는 자들은 균형을 위해 싸운다. 물론 균형에 대한 관점이나 방법론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그러진 영웅이 사라졌을 때서야 앞다퉈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들은 아니란 말이다.
제가 뭘 어쩌겠어요. 혹시나해서.;
…….
인간이 걷는 이유야 한가지 뿐이 없지. 자신의 걸음으로 주위를 뒤흔들어 놓고 싶은거다.
2009년 설 영화 보고
이번 설 영화 중에 본거 또 본거 말고 제가 새롭게 취한 영화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 있네요. 하나는 <미스트>고
또 다른 것은 <극락도 살인사건>인데, <미스트>는 SF의 탈을 쓴 스릴러이고, <극락도
살인사건>은 스릴러의 탈을 쓴 SF였습니다. 그 밖에 <아름답다>라든지 재밌는 영화 몇 편 봤는데 제목은 커녕
내용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설 내내 두통에 시달렸기에 티비 앞에 앉아서 하루종일 영화와 다큐만 봤더니만, 요즈음의 영화가 결말을 맺는 법이 어느새 다시
변했구나 싶어요. <식스 센스>이후로 소위 내용 반전의 영화가 한참
붐이었지만, 요새는 다시 변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결말에서 괴로워하거나 죽음으로 끝맺는 작품이 많아졌고, 작품의 끝이 어떠한지 누구나 자연스럽게(실 역사나 플롯으로)
결말을 알 수 있지만 작품의 종반을 향해 향하는과정 속에 의미나 재미를 포함하려는 시도가 늘은 것 같습니다.
지구 위를 가르는 종이 비행기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날릴, ‘우주 종이 비행기’ 공개”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출처가 팝뉴스라 조금 의심스럽러웠습니다만, 관심이 가기에 검색을 좀 해보았습니다.
관심이 가기에 사진에 표기된 Oriplane을 검색해봤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로 동시 운영하는 있는데 종이비행기에 관하여 연구하는 개인 사이트인듯하네요. 훑어보니 마크7에서도 버티는 종이 비행기의 사진도 보여줍니다.
팝뉴스에 JAXA가 우주정거장서 날린다던 종이비행기에 관한 문서도 있군요. 다행히 이번 정보는 ‘조금’ 제대로 된 정보인듯하네요. 웹번역을 해보니, JAXA 주재원에 보내졌으면 우주에 가져갈지 검토 중이라 나옵니다.
그나저나 이런걸 받아주다니, JAXA, 이 사람들 로망이 뭔지 좀 아는군요.
감동.
최진실법
이거 정말…… 한국에서 미디어 양화법과 같은 법제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부터 살짝 느껴왔지만, 이제는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예상이 맞아도 기분이 안좋은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렇군요.
세대도 많이 바뀌터라 무신경한 모욕만큼이나 강요된 선의로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껴봐야 피좀 흘리고 되돌릴 수 있으려나요. 현행법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으나, 와이어드는 실세계와 같은 수준의 법제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아! 보입니다! 실세계보다 강화된 이 법제가 와이어드에 적용되고 얼마 지나지 않이 실세계에도 와이어드와 같은 수준이 전도되어 정부 요인 및 사상을 모욕한(?) 시민들은 족족 잡혀갑니다. 정부 요인만을 찬양하는 사상부대만 남게되고, 박정희의 황제화처럼 정부 요인의 귀족화가 진행되는거죠.
언제서부터인가 봉사직인 의원직이 월급을 받고 있는거 아시죠?
제가 오래전부터 선정해 둔 시행된다면 한국을 떠나야 할 3가지 이유 중에 하나인데요. 만약 발효된다면 저는 정말로 가능한 한국을 떠나려고 늘 노력하고, 결국에는 한국적을 버릴겁니다.
D&D 음악을 찾아서. #1
요즈음 DnD 관련 음악들을 찾아 뒤적거리게 되었습니다. 헌정 앨범이던 차용 앨범이던 상관않고요. 일단 단순하게 Dungeons로 검색을 시작해서 지금은 구글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Best music to play Dungeons & Dragons with‘
라는 항목도 있더군요. 브레이브하트부터 시작해서 코난을 넘어서 영화 미션 OST까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흠. 미션도 들어가다니
의외더군요. 뭐 여기 목록은 일단 그냥 넘겼습니다. 왠만해선 공식 혹은 직접 관련 앨범을 찾아보고 싶었으니까요.
여튼간에 일단 들어보기 전에는 어떤 음악인지 알지못하니 닥치는대로 일단은 구했죠. 그래서 지금 제 수중에 있는 몇가지가…….
Dungeon Master of Ceremonies
듣고 있으면 마치 굴러가는 주사위의 악랄함이, 기적과 허망함 같은 만감의 교차가 느껴지는 듯하지만, DnD와는 그다지 많이 관련이 없는 듯.;;
Dungeons & Dragons Official Roleplaying Soundtrack
무려 official. 이건…… 괜찮군요. 프렐류드로 시작하는 점에서 곡 장르는 이미 정해져 있지요. 곡이 나뉘어져 있지만 해당
장으로, 전체를 한 곡으로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1트랙으로 이야기가 끝나고, 23트랙까지 에필로그, 그리고 24번 히든
트랙으로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막을 내리는걸로 보입니다.
Dungeon Master
드디어 나왔군요. SF와 Fantasy요소에 클래지컬 다음으로 많이 접근하는 장르가 실험적 요소를 가득담은 일렉트로닉
음악이죠. 저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어서 내공 정도는 파악이 안되지만, 음악 평가는 꽤 좋은것 같습니다. 마치
던전서 살쾌 웃음과 신들린 눈을 머금고 사투를 벌이며 잘도 헤쳐나가는 파티와 그들을 내려보며 같은 표정을 짓고있는 던전 마스터의
대결을 보는듯하군요. 하지만 역시 DnD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앨범은 아닌것 같습니다. 계속 들으며 제 감상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앨범서 말하는 던전은 지하에서 춤추는 젊은 무리들이 가득한 그곳을 뜻하는건가도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간의
상상력은 지대한지라 클래지컬을 벗어난 DnD 음악으로 듣기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Dungeons Are Calling
헤비 메탈이라기에 이 장르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유튜브 간단히 청음만 해봤습니다. 하프-오크 유저라면 만족할지도?
A Rise To Power, One Step Beyond, Resurrection, The Final Chapter
무려 Dungeon이라는 이름을 내건 오스트레일리아의 헤비
메탈 그룹이 낸 앨범들입니다. DnD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그룹 이름부터 앨범 제목, 표지까지 무언가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져 별 기대없이 공식 홈피서 청음 해봤습니다. 아니, 이것은?! 마치 Heaven or Hell!! DnD 상관없이 좋은
음악이네요, 머엉. 오락을 하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기는 힘들겠지만, 포가튼 렐름을 여행하는 자들의 위대한 여정旅精(아! 이 얼마나 애락한
단어인가!)을 찬미하고 싶어지다면 Let’s rock!
아녀자는 덤.

Drow Wanderer of D&D 4th edition
사람이 말을 하지 않으면…….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는데. 평소에 말없이 지내도 잘 나오던 목소리가 책 몇시간 읽고나면 안나온다는 점은 꽤나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 문제다.
나름 간단히 5초간의 사고 끝에 얻은 이론으로는 평소의 혼잣말 갯수가 꽤 된다는 건데, 그럴듯하지만서도 반론하고 싶어지는게 뭔가 더 웅대한 사유가 있는게 아닐까 덧없는 기대를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홍차나 끓여야겠군.
단어로 나오지 못하는 아픔.
단지 마음이 열망하는대로, 그저 아픔에의 충실함. 언어로 형용되지 못하는 의미들.
어느 순간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에게 먹이로 던져주어 구겨지고 비틀어지는 고통.
이후에 인간은 더 빛나지만 그를 보는 것 또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상처는 낫지 않고 일부가 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