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8년 9월월

Code Geass 종영.

안녕, 를루슈. 안녕.

Q.) 대체 R2가 나오면서 신쿠가 한게 대체 뭡니까.
A.) 수많은 인물이 어느순간 정점을 향해 하나씩 모이고 행동해갈 때 역사는 새겨집니다. 신쿠 또한 그런 수많은 인물의 하나일
뿐이지요. 를루슈의 기어스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인 흑의 기사단이었지만, 를루슈와의 결별을 통해 서로가
추구하는 하나의 방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뿐입니다. 그가 존재하기에, 이루어진 하나의 역사라는
퍼즐이 맞는겁니다.

Q.) 유일황제 맞군요!! 제99대 유일 동정 황제 를루슈
A.) 정을 나눈 인물이 있다면 24화에서 C.C.가 를루슈와 침대에 앉아 대화 후, 기대앉아 손을 잡는 부분 후 뿐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문제 많았던 학생 생활 중에 정없는 관계를 나눴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생활은 아무도 모르지요.

D&D 음악을 찾아서. #1

  요즈음 DnD 관련 음악들을 찾아 뒤적거리게 되었습니다. 헌정 앨범이던 차용 앨범이던 상관않고요. 일단 단순하게 Dungeons로 검색을 시작해서 지금은 구글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Best music to play Dungeons & Dragons with
라는 항목도 있더군요. 브레이브하트부터 시작해서 코난을 넘어서 영화 미션 OST까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흠. 미션도 들어가다니
의외더군요. 뭐 여기 목록은 일단 그냥 넘겼습니다. 왠만해선 공식 혹은 직접 관련 앨범을 찾아보고 싶었으니까요.

  여튼간에 일단 들어보기 전에는 어떤 음악인지 알지못하니 닥치는대로 일단은 구했죠. 그래서 지금 제 수중에 있는 몇가지가…….

  Dungeon Master of Ceremonies  
  듣고 있으면 마치 굴러가는 주사위의 악랄함이, 기적과 허망함 같은 만감의 교차가 느껴지는 듯하지만, DnD와는 그다지 많이 관련이 없는 듯.;;

  Dungeons & Dragons Official Roleplaying Soundtrack
 
무려 official. 이건…… 괜찮군요. 프렐류드로 시작하는 점에서 곡 장르는 이미 정해져 있지요. 곡이 나뉘어져 있지만 해당
장으로, 전체를 한 곡으로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1트랙으로 이야기가 끝나고, 23트랙까지 에필로그, 그리고 24번 히든
트랙으로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막을 내리는걸로 보입니다.

  Dungeon Master
  드디어 나왔군요. SF와 Fantasy요소에 클래지컬 다음으로 많이 접근하는 장르가 실험적 요소를 가득담은 일렉트로닉
음악이죠. 저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어서 내공 정도는 파악이 안되지만, 음악 평가는 꽤 좋은것 같습니다. 마치
던전서 살쾌 웃음과 신들린 눈을 머금고 사투를 벌이며 잘도 헤쳐나가는 파티와 그들을 내려보며 같은 표정을 짓고있는 던전 마스터의
대결을 보는듯하군요. 하지만 역시 DnD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앨범은 아닌것 같습니다. 계속 들으며 제 감상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앨범서 말하는 던전은 지하에서 춤추는 젊은 무리들이 가득한 그곳을 뜻하는건가도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간의
상상력은 지대한지라 클래지컬을 벗어난 DnD 음악으로 듣기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Dungeons Are Calling
  헤비 메탈이라기에 이 장르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유튜브 간단히 청음만 해봤습니다. 하프-오크 유저라면 만족할지도?

  A Rise To Power, One Step Beyond, Resurrection, The Final Chapter
  무려 Dungeon이라는 이름을 내건 오스트레일리아의 헤비
메탈 그룹이 낸 앨범들입니다. DnD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그룹 이름부터 앨범 제목, 표지까지 무언가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져 별 기대없이 공식 홈피서 청음 해봤습니다. 아니, 이것은?! 마치 Heaven or Hell!! DnD 상관없이 좋은
음악이네요, 머엉. 오락을 하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기는 힘들겠지만, 포가튼 렐름을 여행하는 자들의 위대한 여정旅精(아! 이 얼마나 애락한
단어인가!)을 찬미하고 싶어지다면 Let’s rock!

  아녀자는 덤.

Drow Wanderer

Drow Wanderer of D&D 4th edition

사람이 말을 하지 않으면…….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는데. 평소에 말없이 지내도 잘 나오던 목소리가 책 몇시간 읽고나면 안나온다는 점은 꽤나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 문제다.
  나름 간단히 5초간의 사고 끝에 얻은 이론으로는 평소의 혼잣말 갯수가 꽤 된다는 건데, 그럴듯하지만서도 반론하고 싶어지는게 뭔가 더 웅대한 사유가 있는게 아닐까 덧없는 기대를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홍차나 끓여야겠군.

단어로 나오지 못하는 아픔.

  단지 마음이 열망하는대로, 그저 아픔에의 충실함. 언어로 형용되지 못하는 의미들.
  어느 순간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에게 먹이로 던져주어 구겨지고 비틀어지는 고통.
  이후에 인간은 더 빛나지만 그를 보는 것 또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상처는 낫지 않고 일부가 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