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Science Fiction

2009년 설 영화 보고

  이번 설 영화 중에 본거 또 본거 말고 제가 새롭게 취한 영화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 있네요. 하나는 <미스트>고
또 다른 것은 <극락도 살인사건>인데, <미스트>는 SF의 탈을 쓴 스릴러이고, <극락도
살인사건>은 스릴러의 탈을 쓴 SF였습니다. 그 밖에 <아름답다>라든지 재밌는 영화 몇 편 봤는데 제목은 커녕
내용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설 내내 두통에 시달렸기에 티비 앞에 앉아서 하루종일 영화와 다큐만 봤더니만, 요즈음의 영화가 결말을 맺는 법이 어느새 다시
변했구나 싶어요.  <식스 센스>이후로 소위 내용 반전의 영화가 한참
붐이었지만, 요새는 다시 변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결말에서 괴로워하거나 죽음으로 끝맺는 작품이 많아졌고, 작품의 끝이 어떠한지 누구나 자연스럽게(실 역사나 플롯으로)
결말을 알 수 있지만 작품의 종반을 향해 향하는과정 속에 의미나 재미를 포함하려는 시도가 늘은 것 같습니다.

은하를 넘어서

은하를 넘어서[footnote]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9182[/footnote]

로버트 A. 하인라인|은하를넘어서

원제: Have sapce suit will travel


  우주를 향한 꿈을 품은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도서!! Gotcha!!
  읽고싶으신 분이 있다면 붙여드릴 수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끼리 돌아가며  읽는것도 좋겠죠.

Homeworld 한글 메뉴얼 디지털화 제작.

이렇게 만들면 완성도 높을 줄 알았죠. ㅡㅡ;
의외로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역사부분은 총 39쪽입니다만, 샘플로 1쪽만 올립니다.

이렇게 계속해야하나 자꾸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스캔만 했으면 용량은 꽤 크지만 편했을텐데 하고요.
중도 하차해서 나머지는 스캔만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
기존의 번역게 가끔 수정을 가한 바가 있습니다.
대명사의 원문을 표시했습니다.
각 글의 부제는 한글화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오리지널 영문 메뉴얼에 사용되는 단어가 작위적인 것이 많은데다가 그것에 대한 의역도 많기 때문입니다.
—–
[다른 이름으로 저장] 하시기 바랍니다.
—–


이 project에 대한 글은 이제 블로그에 따로 남기지 않습니다…….

Homeworld 한글 메뉴얼 스캔 시험 작업 시작.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1. 인쇄소에 가서 “책으로 만들어주세요.”하면 그대로 찍어낼 수 있는 퀄리티를 원하십니까?
2. 아니면, 현재 일반 사람들이 쓰는 해상도에서 보기 편한 정도면 됩니까? 단, 몇 년 후에는 보려면 상당히 해상도를 낮춰야지만 제대로 볼 수 있을 공산이 큽니다.

둘 중 하나에 따라 용량이 아마 꽤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합니다.

덧) 글은 이렇게 써놨지만 메뉴얼 제공자께서 1번을 원한다면 1번으로 스캔할 수 밖에 없지요. 후후.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한들 스캔 작업하는데 더 힘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아.. 스캔 시간이 길어지긴 하는군요.

GITS: SAC – GIG, 25·26화. -종결-

  사실, 난민의 고스트를 네트워크에 상부시키는 계획이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는 것을 그리는 것은 애초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GIG는 전반부는 잘 나아가다 중반부터 흐름이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모의 사건을 가정하고 제어하기에는 너무 일을 크게 벌려놓은 것이지요. 결국에는 결말이 흐지부진 바가 큽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공각의 오리지널 코믹스의 시작부에 끼워넣음으로써 – 좋은 말로 – 멋지게 커버하는 임기응변을 보여줬습니다.

  비밀부대. 독립적 정치. 대국과의 동등한 위상. 이런 것들은 외국인인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 껄끄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인은 자신들이 과거에 미국과 동등하게 아니, 더 높게 겨뤄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전 종결 이후, 근 50년 동안 끊임없이 세계 대국에게 휘둘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XXX(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군요)가 있지요. 이 작품의 총리가 말하는 ‘일신독립을 이룩함으로서 일국독립을 성취한다.’ 일본인의 전반적인 소망이자 열망입니다. 때문에,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전반적인 방향은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다뤘음에도 GIG는 – 9과의 행동에 상관없이 – 나름대로 중립적인 방향을 지키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니, 정치적인 얘기로 넘어가려는 것을 본래의 주제로 돌아가는데 힘썼다는 것이 올바른 얘기 같군요.

  총리가 쓰는 헤드폰도 붉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사람은 저것도 붉은색을 쓰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윗글을 쓰다가 이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다음으로 생각이 미치더군요.
  능력치 3배.
  …….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 것이 또 있는데.
  그래서 비밀 부대를 부를 수 있구나.
  …….

  쿠제가 세운 혁명에 관한 동기와 생각에 관하여 적극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였지요.
  쿠사나기가 소위 상부구조로 이동한 인간의 독점 가능성을 얘기하지요. 저도 그것을 생각했지요. 하지만 쿠제는 그렇다 하더라도 상부구조를 끊임없이 인식시키는 계몽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 얘기하더군요. 이것은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겠지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상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닐까……. 인간은 그렇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독점에 있어 구조 자체를 감추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비관적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바트들이 쫓기다가 막바지에 몰렸을 때, 동료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교란을 일으키는 장면에 대하여 말할까 합니다. 그 장면을 되돌려 보면서 저절로, 소설로 표현할 때 어떻게 이루어질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그 느낌이 가끔 소설을 읽다가 어이없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이었습니다.

  구조상 입을 움직이지 못하는 쿠제. 다시 한 번 자신을 띄어 넘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고정관념 때문에 의외로 별달리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바트가 광학미채를 풀고, 레인저 또한 광학미채를 푸는 장면에서 ‘어라, 여자도 있네?’하고 놀랬습니다.
  (Glradios. ‘매력적이더군요.’ 파문.)
  몇 번을 되돌려 봤습니다.
  그런데…….
  ‘레인저의 목소리 중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들은 적이 없잖아.’
  확인 작업에 착수. 하지만, 여성의 전투복을 본 것은 쿠사나기 뿐인지라 확인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전투복만으로 보자면 오히려 여성이 맞겠더군요. 그 사람은 두개의 Scene에서 나오는데(아마도), 두 번째 scene는 머리만 나오기 때문에 다양하게 찾아볼 수 도 없었습니다.
  Hair Style이 예뻐서 여자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여자가 아니라서……. 좌절.
  Hair Style만으로 여성이라고 착각해서……. 좌절.
  저는 강한 여성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 얘기는 Science Fiction 같군요

  Contact 중에서 주인공이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회사의 고위직에게 PT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위직이 PT를 듣고 나서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 얘기는 Science Fiction 같군요.”

  그 말에 그는 화를 내지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듣고는 화가 치밀어 올랐으니까요. 이것은 분노 보다는 억울함에서 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언제나 먼져 앞장서서 발을 디디는 자가 이 미래를 만들어 왔음에도 앞장서는 자들은 항상 그런 소리를 듣습니다. 업이라고나 할까요.

덧)  Science Fiction이라고 말한 것이 억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터무니 없어 보이는 것과 있는 것을 Science Fiction이라는 말로 구분하고 그것을 망상이나 저질로 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합니다.

Contact

  원래 소감을 쓸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간략하게 일부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우주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이자 영화지요.
  원작자인 고 칼 세이건(Carl Sagan)씨는 영화가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여주인공은 매우 건전한 – 회의론적 – 과학자입니다. 때문에, 외계인의 존재는 있을거라 생각해도 장담하지 않고, 절대자의 존재 또한 믿지 않습니다. 아니, ‘믿음’이라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남주인공은 신부학교에서 파면당한 사람이지만, 절대자의 존재를 믿습니다. 백악관 자문위원에 까진 오른 사람이기도 하지요.

  여주인공은 마지막에 변화합니다. 외계인과의 공식적인 First Contact를 통해, 우리가 무언가에 속해있는 존재이며 또한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그것은 증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는 것도…….
  하지만 광신자가 되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녀는 여전히 지극히 건전한 과학자였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부정하고 증명하지 못하지요.

  ‘Contact’는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원하는 연구를 – 무지한 세간의 평에 의해 –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휘둘러짐을 당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주의 때문에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과학자들의 고뇌가 잘 담겨 있습니다.

  칼 세이건이 꿈꿨던 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진실을 향해서도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아무리 어서 나아가고 싶어도, small move하라고 세이건은 말합니다. 이렇게 갈망하고 있는데……. 세이건 자신 또한 그렇지만 말입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하나를 얘기하죠.
  여주인공이 Contact을 했을 때, 그녀가 과거에 상상했었던 펜사콜라 해변이 그녀 주변에 구현됩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수많은 종류의 별과 우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저곳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지요.
  프라네테스의 주인공이 해변에서 외계인을 만나는 꿈을 꾸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장면은 아마 이 Contact에서 떠온 장면이 아닐까 하네요.

  영화의 끝에 For Carl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지금 쵸비츠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글: http://www.joysf.com/zbxe/2432760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는데 거부감이 넘쳐나네요.
일단 친구가 재미있다길래 억지로 계속 읽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런 세상이 오는 것이 정말로 끔찍하군요.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거친 표현을 쓰자면 “자위 기구와도 사랑하는가?” 라고 말하고 싶군요.
정말, 저런 세상이 오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