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memo.

미소녀 게임에 중독되었다?

   제가 자주가는 클럽에서 어떤 분이 ‘미소녀 게임에 중독되었다’라고 말씀하더군요.
  저는 별로……. 너무 비현실적이고, 터무니 없는 것 같아 도저히 해봐도 해봐도 흥미가 안가더라고요. 진행하면서 앞으로 ‘당연히’ H씬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결국에는 같은 레파토리와 목적이라는 것이) 짜증스럽고, 대부분의 사람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이성상을 보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나, 여자의 마음을 묘사하는 게임이란 것이 대부분 남자가 만든다는 것이나.
  게다가 미소녀 게임은 문제가 뭐냐면, 자신이 주인공 캐릭터과 된 것인지 주인공 캐릭터에 사고를 맞추어야 하는 것인지 너무 헛깔리게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유명하다는 화이트 앨범도 그렇고, 소레치루도 그렇고요.
  한참 진행하다보면 주인공이 선택지와 상관없이 자신 마음대로 사고하고 결정하곤 합니다. ‘자신을 시뮬레이션 해자’라는 자세로 진행하다가 이렇게 되면 ‘대략 낭패’인거죠.
  그래서 ‘자신을 주인공 캐릭에 맞추자.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이 주장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자’는 구도로 진행하보면 사상적인 결정에 대한 선택지가 나와 당황케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말이 나오죠. ‘어쩌라고?’

  미소녀 게임은 H씬을 기대하고 한다면 해볼만하기도 하겠지만, 뭔가 제대로된 작품으로서는 평가하기 매우매우 어려운 것 같네요.

무언가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 다른, 정신을 집중할만한 것을 찾아 매달리곤 합니다. 체육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적인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요.
  저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이제부터 잠을 자러 갑니다.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편할 것 같군요.

  여기에 올리면 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뭔가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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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는 Science Fiction 같군요

  Contact 중에서 주인공이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회사의 고위직에게 PT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위직이 PT를 듣고 나서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 얘기는 Science Fiction 같군요.”

  그 말에 그는 화를 내지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듣고는 화가 치밀어 올랐으니까요. 이것은 분노 보다는 억울함에서 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언제나 먼져 앞장서서 발을 디디는 자가 이 미래를 만들어 왔음에도 앞장서는 자들은 항상 그런 소리를 듣습니다. 업이라고나 할까요.

덧)  Science Fiction이라고 말한 것이 억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터무니 없어 보이는 것과 있는 것을 Science Fiction이라는 말로 구분하고 그것을 망상이나 저질로 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합니다.

즐거운 글쓰기 – 제1장, 제2일

그대, 행복만을 향해 달려가라
하지만 너무 많이 달리지는 말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행복은 내 뒤에서 달려간다

_브레히트

•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브레히트의 시에 동의하는가?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이 찾아오는가? 그리고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행복은 아주 순간적으로, 또는 우연히 찾아오는 것일까?

–         행복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남에게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자유의 행태가 아닐까 한다. 단, 이것은 자본으로 가능한 형태를 말하지는 않는다.

–         누구나 노력한다고 행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냉정할 정도로 만물에게 공평하다. 때문에, 세상은 공평할 수 없다. 등가법칙은 물리적 세계에만 국한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맞을 것이다. 행복은 아주 순간적으로, 또는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다.

낭패.

  오늘도 그렇고 예전에도 몇번인가 큰 맘먹고 자신의 사진을 올려보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진이 없다.

  그러고보니, 나중에 두고두고 볼 10대 전후의 젊을적 사진도 없다.

  OTL
  ┗이거 오늘 처음 써본다.

UNICEF의 poster를 보았다.

  “내 친구의 손에 대신 책가방을…”

  이 문구가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는가?

  필히 반성하라.
  당신이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불평하며 앞날을 꿈꿀 때, 그들은 자신이 제거한 머릿 수를 세며 앞날을 꿈꾸고 있다.

  필히 감사하라.
  당신이 꿈 속에서 환상을 경험할  때, 그들은 자신이 죽인 적의 시체에게서 도망치고 있다.

  눈물을 흘리지 마라. 눈물을 삼켜라.
  침묵한 것은 당신이 보고있는 그들 뿐이 아니다.
  죽은 자들에게 예(禮)를 갖추라.
 
  눈물을 흘리지 마라
  죽은 자를 위하여 흘릴 눈물을 아껴라.
  더 이상 흘릴 것이 없어 당신의 눈이 메마르기 전에…….

  한 마디만 하려 했는데 ‘미정’이 ‘Memo’가 되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는 자주 창 밖의 하늘을 봅니다.

  제 컴퓨터 뒤에는 창문이 있고, 창문 앞에 짐이 좀 많습니다. 미니 요크셔를 하나 기르고 있는데, 이 녀석이 자주 창문가에 와서 하는 짓이 있습니다. 바로 창문 바깥보기.
  녀석은 키가 작고 창문은 높습니다. 그래서 그 키로 창문 바깥은 보면 옆집의 지붕과 하늘이 보입니다.
  조용히 앉아 창문 바깥을 보다가 좀 더 가까이 가려고 합니다. 짐에 앞 다리를 걸치고 좀 더 올라가보려고도 하지요.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이 녀석. 키우는 사람들이 잘 놀아주지도 않는 이 녀석. 외로움을 많이 타서 사람들과 떨어뜨려 놓으면 데리러 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울어대는 이 녀석. 종종 울면서 자는 이 녀석. 내 가방만 보면 그 위에서 자려는 이 녀석.
  녀석은 창 밖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