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대비 훈련 – 민방위 훈련이라고도 한다 – 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가 주기적으로 행하는 일 중 하나다. 그리고 이미 유명무실해진 일 중 하나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도 공습 경보가 울려도 단지, “아, 민방위 훈련이군” 이라는 말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들은 갑작스럽게 전쟁이 일어나 공습 경보가 울릴 때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그렇다. 전쟁은 잊혀졌다. 현재의 세대에게 전쟁이란 단지 하나의 재미있는 흥미거리일 뿐이다. 그리고 전쟁에 관한 환상은 부풀어만 간다. 그것은 현대의 2류 문학에서 잘 나타난다. 그들의 소설에서 전쟁 또는 전투에 대한 서술과 묘사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들의 글에는 단지 밀리터리에 관한 엉터리 지식만이 있을 뿐이다.
카테고리 보관물: memo.
아버지의 눈물
실종 바로 전에 자신의 아들을 보았고, “늦었으니 집이 가라”고 했는데…….
그 아버지는 자신이 직접 아들을 집에 데려가지 않은 것을 한평생 후회하겠죠.
인간은 이 생태계의 수컷 중에서 단지 ‘유전자의 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밖, 그 외의 다른 것도 짊어지고 싶어하는 얼마 안되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중요시 받지 못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사랑이 더 위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자식에 대한 짐을 더 짊어지지 못해 속을 태우며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직접적인 행위는 전해주지 않아도 언제나 자식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어느 자연 생태계를 보나 존재하며 일방적인 관계에 지나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그 경우를 살피기가 굉장히 힘들며 또한 상호작용적 사랑이죠.
인간 아버지의 사랑은 어떻게 보면 생태계에 있어 너무나도 형이상학적이고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쵸비츠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글: http://www.joysf.com/zbxe/2432760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는데 거부감이 넘쳐나네요.
일단 친구가 재미있다길래 억지로 계속 읽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런 세상이 오는 것이 정말로 끔찍하군요.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거친 표현을 쓰자면 “자위 기구와도 사랑하는가?” 라고 말하고 싶군요.
정말, 저런 세상이 오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블로그 생성일
2003-09-13 21:31:25
2007-07-21: 1772일 째
옛날에는 재미있는 한국 만화도 많았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만화를 보다가 갑자기 옛날 만화들이 생각나 꺼내보고는 글을 좀 써봅니다.
황금철님의 달려라 명견호
김은기, 이태호님의 블랙 코브라와 여타 헬기 시리즈(블랙이 가장 낳은 듯 나머지는 우려먹기가 아닐까.)
김형배님의 고독한 레인저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지요.
그 때의 만화가들이 지금의 만화가보다 그림을 더 잘 그렸다는 사실!! -_-
정말 아류작 만화라도(혹성전쟁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스타워즈를 따라한 ) 그림 한 장 한 장 세세하게 그리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고독한 레인저도 제가 본 첫 전쟁 관련 만화책이었습니다. 그 만화책은 총 4권이었죠. 그림은 그리 세세한 편은 아니었지만 만화책의 배경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 만화보다 글 솜씨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었는데..
특히 달려라 명견호 만화책은.. 습.. 정말 극치의 노가다를 달리는 줄거리도 정말 괜찮았고요.
아 주인견 ‘호’의 그 활약과 눈 먼 영웅견 ‘벤’ 등
정말 다채롭고, 특이한 개들이 많이 등장했었지요.
제가 그 만화책은 현재 5권. 단 한 권만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P.S) 아 엑스맨 만화책은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지…
P.S2) 고독한 레인저 만화에서 나오느 어릴적부터 마음에 들던 시입니다. 그냥 읽어보면 별로인듯 하지만 만화책을 보고나면
그래도 좀 났구나. 하고 생각하시게 될겁니다. 만화책 마지막에서 나오는 시입니다. 삽화는 눈이 멀어버린 천재 소년과 밍크라는
꼬마 여자 애가 불타오르는 독재자의 기지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 걸로 끝납니다.
하늘은 늘 회생의
핵구름으로 찌푸려 있고,
들판의 풀은 황색으로
말라 퇴색했어도,
자랑스러운 리틀 피스의
소년병사여,
그대와 이별을 서러워 하던
고향의 소녀를 위해,
평화를 위한다는
신념을 갖고,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