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대비 훈련 – 민방위 훈련이라고도 한다 – 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가 주기적으로 행하는 일 중 하나다. 그리고 이미 유명무실해진 일 중 하나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도 공습 경보가 울려도 단지, “아, 민방위 훈련이군” 이라는 말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들은 갑작스럽게 전쟁이 일어나 공습 경보가 울릴 때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그렇다. 전쟁은 잊혀졌다. 현재의 세대에게 전쟁이란 단지 하나의 재미있는 흥미거리일 뿐이다. 그리고 전쟁에 관한 환상은 부풀어만 간다. 그것은 현대의 2류 문학에서 잘 나타난다. 그들의 소설에서 전쟁 또는 전투에 대한 서술과 묘사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들의 글에는 단지 밀리터리에 관한 엉터리 지식만이 있을 뿐이다.
Stonevirus 그렇군요 점점 잊혀지는 군요.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회 구조덕분에 본능적인 투쟁의 의지가 퇴화해가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04|04|30 09:44:32
Gandalf3 전쟁이 전혀 영광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포레스트 검프만 빌려 봐도 잘 알수 있죠.
04|04|30 11:33:36
불타는하늘 으음. 전쟁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걸 머리로는 학습해서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그런 세계에 끌리는건 역시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04|04|30 18:10:27
조작가 굉장히 냉철하신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이… 질문이 하나 있는데, 현대의 2류 문학이란 이를테면 어떤 책을 이야기하시는지요? 궁금 궁금~ -..-
04|05|01 00:47:16
Glradios 음. 냉철하지 않습니다;;; 괜시리 폼만 잡아본거지요 -_-;;
2류 문학이라고 얘기한 것은. 사람들이 ‘이건 읽지 못하겠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말하는 3류 문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건 정말 읽을만한 책이야.’ ‘정말 감명 깊었서.’ ‘아. 이러 뜻이..’라든지 깊이 사람마음 속에 새기는 문학보다는 아래라는 개념, 일종의 경량 소설과 같은 것의 의미에서 쓴 것입니다.
04|05|01 16:31:24
유진 음. 그래요. 확실히 긴장감 없이 살아가고 있죠. 휴전…일 뿐인데도.
04|05|05 13: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