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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ence – movie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전에 누가 간단하게 소감을 써달라기에 간단하게 썼던 것.
덕분에 횡설수설이 되어버렸다.
극장에서 봤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필름이고, 한국에서죠.
PiFan에서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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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비교할 수 있는 줄거리는 아닌 듯 합니다. 평가를 하자면 1편과 동등한 작품성 정도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상은 아닌 듯 하네요. “마모루가 심심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노센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이미 만화책과 TV판 애니메이션에서도 한 번씩 등장했던 이야기이기에 신선하다고도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인간 사색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줄거리를 인간과 로봇 모두에 대한 사색으로 끌어 올려 놓았기에 완성도는 매우 높습니다.
그래픽 효과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전체 5점 만점이라면 4점 주고 싶습니다.
1편보다 그리 철학적으로 어려운 주제도 아니었습니다.(사실, 1편도 철학적 주제라 보기는 어렵죠. 우연성 기초의 출발에서 나온 지적기능체의 생명 정의에 대한 것이니..) 일반인(혹은 자세하게 그에 대하여 사고해보지 않은 사람)은 ‘음, 그런가보다.’하고 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논리적, 철학적으로 전문적인 조사와 토론을 거쳐 본 사람에게는 그리 특별할 것은 없고, 가능성은 있지만 희박한 가능성인 절박한 미래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모루씨는 작품의 재해석시에 너무 과장시키는 듯 한데 이번에도 그런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모루씨는 늘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그렇기에 생각해서는 안되는 극단적 미래를 그려놓으셨더군요. 다분히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앞에 서 있었다면 주먹으로 한 대 치고 싶어지더랍니다.
미래는 다성적으로 다가오지요. 하지만 그것은 서로 혼합되어 일정 수준에 이르러 암묵적 타협에 이르게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똑같은 기술과 사상을 주제로도 얼마든지 정 반대의 미래세계관이 나옵니다. 그런 수많은 세계관을 현재의 인간은 접해가면서 안정된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저는 그것을 이 작품의 의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이노센스를 보시더라도 제 말이 영화의 어느 부분이었는지 짜맞추시려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자체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내용이 많아서요. 극장판 하나에 여러 주제 의식을를 한 번에 내포시켰기 때문입니다. 제가 얘기한 것은 전체적인 총평일 뿐입니다.
제가 이노센스를 여러번 봤다면 많이 이야기 하겠습니만, 한 번 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만 줄이렵니다.
여담으로, 이미 영화에서도 나온 적있는 개(?)의 등장은 반가웠고요. ^^
아라마키 부장에 대하여 말하자면 “늙었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다가 매우 늘었다죠.
바트에 대해서는 역시나 쿠사나기가 많이 성질 죽여놓은 것이었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