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하나 내볼게요.

Anika님의 글을 읽고 나니까 예전에 들은 적 있던 얘기가 떠오르네요. 꼬리꼬리로 달을만한 것은 아닐 것 같아 그냥 적습니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고, 좀 더 극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면 이렇습니다.

옛날에 공주와 기사가 서로 사랑을 했습니다. 공주와 기사의 사랑은 신분적 차이 때문에 너무나도 위태로웠지만 결심을 합니다.
저를 1000일 동안 문 밖에서 지켜주세요. 그럼 당신과 결혼 하겠어요.”
기사는 인내하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999일 째에도 기사는 그녀를 지키기 위하여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1000일째 되는 날 공주가 뛰어나왔을 때, 기사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기사는 공주를 떠났습니다.

기사는 왜 공주를 떠났을까요?

어느 분이 답을 내실까 궁금하네요.
답은 되도록 구체적인 이유를 적어주세요.

P.S) 다양한 의견의 수렴을 위하여 꼬리꼬리 퍼뜨려도 재미있겠지요. ^^

P.S2)답은 22일 저녁이나, 23일 아침 또는 점심 쯔음에.

P.S3)기사가 날짜를 잘못 세었다거나 기타 실수는 없었다고 전제합니다. 순수하게 떠난 이유를 묻습니다~

One thought on “문제 하나 내볼게요.

  1. Glradios

    くも 기사는 1000일동안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공주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 뭔가 답이 이상하군요;;)
    04|05|21 19:44:43
    루시아 여러가지 작위적인 대답이 나올수가 있겠지만요..
    뭐..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답할만한 것은..
    그 신분적 차이라는 것때문에 결국 기사는 떠난것이 아닌가 하네요..
    999일이라는 시간.. 긴 시간 동안..
    한참을 생각한 기사는 결국 그 격차를 뛰어넘지 못하고
    공주에게 피해가 갈것을 두려워 해서 떠났다고 대답할게요..
    물론 기사와 공주가 정말 사랑했다면이라는 가정이 붙겠지요..^^;
    04|05|21 20:05:40
    Glradios 확실히, 저도 쓰면서 여러가지 작위적인 대답이 나올 수 가 있음을 걱정했습니다. 너무 예상지가 넓지요.
    뭔가 설명을 덧붙였지만 바로 알아버릴 것 같은데다가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서 자삭;;;
    힘내주세요.
    04|05|21 20:26:40
    くも 배신 당할까봐?!! 음.. 어렵군요..
    아님 그 동안 공주를 지키고 공주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든지
    남자의 마음을 갈대?!! […]
    04|05|21 20:31:28
    불타는하늘 999일동안 서 있다가 다른 여자랑 눈 맞아서 도망간게 아닐까나요.
    04|05|21 22:03:21
    Glradios 아쉽게도 로맨스 문제입니다~
    04|05|21 22:35:18
    정현 귀가 큰 대통령인 노태우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는 우화를 왜곡하여. 임금님과 이발사는 결국 다 잘먹고 잘 살았다. 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세상일이 다아 그런것이지요.
    04|05|21 22:12:50
    Glradios 아, 예. -_-ㅋ
    명쾌한(?) 답안.
    한 문장으로 승화시키는 저 모습.
    04|05|21 22:36:19
    Gandalf3 기사는 안타깝게도 날자를 밀려서 셌습니다. 어디서인지 모르지만 오류가 생긴거지요. 그래서 999일을 1000일로 착각하고 희망에 들떠 기다리다가, 공주가 나오지 않자 속임당했다는 모멸감과 절망감에 절벽에서 몸을 던지고 만것입니다.
    04|05|21 23:05:38
    くも 우왓. 이거 그럴 듯 한데요?! 굉장한 답변이군요!!
    04|05|22 14:01:39
    에리거 ….이거 어디서 본 문제인데 말이죠; ㅇㅅㅇ;
    Gandalf3님의 정답이 가장 가깝지 않을 까 생각을 ㅇㅅㅇ;;
    04|05|22 18:14:12
    Kei 999이면 짧은 기간이 아니군요, 기사는 힘이 많이 들었을거예요. 신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공주가 힘들다고 돌아서버리진 않을지..고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같이 수문을 지키던 다른 기사가 그의 고민도 많이 들어주고 또 그는 동료기사에게 의지가 많이 됐을껍니다..

    그러다..결국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그 동료기사와..

    어쩌다 이런 방향으로 생각이 미쳤을까요..-.,-
    04|05|22 22:51:38
    Gandalf3 =ㅁ-.. 완벽해요..
    04|05|24 09:34:06
    예비작가 일찍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04|05|25 23:13:09
    resonance 저 이야기..
    씨네마천국에 보면.. 알프레도가 토토한테 저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 있어요. 🙂
    04|07|18 06: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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