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자주 느끼는데,

  문장이란 것은 조금만 다듬어도 어느새 글에서 느껴지던 습도가 달라져 금새 구조만 맞을 뿐인 무미건조한 글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글을 처음 쓸 때의 신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 초본은 종이에 쓰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다. 이것에는 모든 것이 남는다. backspace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흔적이 새겨진다. 삭선의 고뇌까지도.
  새겨진 기억은 오직 바람만이 거둘 수 있다.

One thought on “글을 쓰면서 자주 느끼는데,

  1. Glradios

    루시아 어떤글을 쓰시나요?;
    07|08|04 20:05:57
    Glradios 그저 그런 이야깃거리 일려나요. ^^
    07|08|12 15:57:28
    Kasca 종이에 쓸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아요
    07|08|04 23:50:29
    Glradios 저는 질 좋은 종이에 만년필로 휘갈길 때.
    07|08|12 16:05:29
    PHRI 무언가를 온전히 표현하는 것은 그래서 어렵죠.
    07|08|07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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