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생각하지만, 요즘 들어 더욱 명확히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끊임없는 피드백feedback에 관한 필요성이다. 이용자는 불규칙적이지만 지속적인 제안을 하고, 제공자는 즉각 대처로 빠른
행동수정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제안이나 수정 요구는 귀찮아서 제시되지 않거나,
잊어버리거나, 의지하지 않으려거나, 신뢰하지 않아 침묵하기 일수다. 특히, 한국은 이상하게도 사용자 포럼이나 개인 미디어
집합소에는 이런 정보가 차곡차곡 쌓이는데 정작 제공자에게는 정보가 모이지를 않는다. 문제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100이면 90이
제공자에게 문의하지 않고 자신의 커뮤니티에 질문하는데 그친다. 애초에 제공자와의 접촉을 부정적이고 번거로롭운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한국은 ‘제어자’에 대한 반감이나 불신뢰가 큰탓인지 이러한 피드백을 기대하기가 매우 힘든 것 같다. 때문에, 한국은
제대로 되지 않은 용역을 받는 것에도 매우 익숙해져 있다. ……. 개개인의 피드백은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다.
혹자
는 우리가 피드백을 해도 이것은-경화된-거대한 조직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가 제대로 피드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찌보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본다.
시대는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미디어를 쥐는 법을 배웠고, 원한다면 풀거나 흔들 수 조차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거대한 공간, 마음껏 폭주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그렇게만 쓴다면 조금은 아쉽지 않은가?
우리가 만약 더 좋은 혹은 제대로 된 용역을 받기 원한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놓치지 말고-정중하게-회사를 갈궈야 할 것이다. 그러나 괴롭히진 말자.
제안하라. 그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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