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토마토를 자주 먹다보니, 어째서 토마토가 낭자한 고기와 비견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상태가 좋은 토마토는 내부가 튼실하지만, 조금 상태가 나빠진 토마토는 잘라놓으면 내부가 젤 같이 생겨 흐물흐물 떨어져나간다. 이렇게 생긴 토마토는 혀에서 굴러가는 것도 느낌이 꽤나 불편한데 이 느낌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치 동물 내장 흘러내린 것 같다는 사유가 들은 것이다.
나도 이제 잔인한 묘사 앞에서 토마토를 못 먹게 될까?
<공의 경계>를 보며 토마토를 먹다 문뜩 이 시리즈를 볼 때마다 토마토를 먹고 있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최근 토마토를 먹으면서 토마토와 고깃 덩어리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