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5.17
나는 어제(흐린 뒤 비) 샤워를 했다. 그리고 오늘(맑음)도 샤워를 했다. 갠관적으로 보기에 기온은 어제가 훨씬 낮았다.
그런데 나는 오늘 했던 샤워가 어제오늘의 샤워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 지금, 더 차갑고 추웠던 것 처럼 느껴졌다.
분명 날씨는 어제가 훨씬 좋지 않았을텐데 왜 오늘이 더 차가웠던 것처럼 느끼고 있을까?
아닐 오늘이 더 강한것이 아니다. 오늘이 내 사고 속에서 덜 잊혀졌기 때문에 더 많이 남아있는 감각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Gandalf3 같은 온도의 물에 샤워를 해도, 바깥 온도와 물 온도의 차가 추운 날에보다 따듯한 날에 더 크기 때문에, 몸에 묻은 물이 따듯한 날에 더 잘 증발할 것이고, 그래서 열을 더 빨리 빼앗아 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07|05|24 08:33:40
Glradios 그렇구나!! 이 기초적인 생각을 못했다니!!
07|05|27 13:55:04
Glradios 쩝. 갠달프3님이 답변해주시니 인문철학 박사 전공자에게 물으니 웬 개소리냐고 쳐다봤던 상황이 떠오르는군요
07|05|27 13: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