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기 싫은 것.

  방금 전에 한 선생과 출제된 문제에 관하여 토론했다.
  그 토론은 내가 – 또는 우리가- 분명히 진 것이었다. 문제의 출제 과정에 있어서는 우리의 말이 옳았을지 모르지만, 문제 자체에 있어서의 명제는 절대 반박할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관하여 더 이상의 물의 제기는 의미가 없었다. 다른 인간들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것을 인정했다.
  그런데, 선생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나는 그에 대하여 착잡함 금치 못하겠다. 그 장소에서 말없이 있던 수많은 인간들은 선생의 문제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을 뿐더러 뭐라 한다 하더라도 깨끗이 무시할만한 것이다.
  나는 화가 난다.

One thought on “인정하기 싫은 것.

  1. Glradios

    체리쥬빌레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겪게 되는 일이지요…^^
    04|05|11 20:04:16
    유진 알 수 없는 것…
    04|05|14 00:56:44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