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Chromecast

7월 29일에 구매한 크롬캐스트가 9월 5일에 발송되어 배대지를 통해 9월 9일에 도착했다.

크롬캐스트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HDMI 외에 USB 전원이 필요하다. 850mAh 출력의 어댑터도 하나 포함되어 있는데, 설명서를 열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어댑터는 그저 만약을 위한 여분으로서 제공되었을 뿐으로, 서비스 포트가 아닌 일반 포트라면 어느곳에나 꽂으면 된다.

다른 구매자의 여러 평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써보았을 때의 실망은 있는 편이다. 여러가지 소식에 의해서 크롬캐스트를 통하여 사용자의 여러 화면이나 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구글에서 제공하는 API는 실제와는 다른 면이 있는데다가 일부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기능도 빠르게 차단되어서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캐스트를 쓰는 순간부터 실생활에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된다. 우선 이동형 장비로 영상을 틀 때는 티비가 아쉽고 되도록 티비 앞으로 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크롬캐스트로 재생되는 720p의 화질이 매우 만족스럽다보니 굳이 태블릿 같은 작은 화면에서 보고 싶지 않게 된다. 더불어, 데스크탑이 불편하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크롬캐스트는 크롬 브라우저의 애드온 형태로도 지원하고 있어서 브라우저로 재생하는 유튜브나 브라우저 내의 화면을 티비에 바로 출력할 수도 있다. 26인치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도 화면이 더 큰 티비로 쏠 수 있는 단추가 보이니 방과 거실 사이의 공간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게 되었으며, 고사양 랩탑이 아쉽게 되었다.

베타 기능인 퍼스컴의 전체 화면을 공유하는 기능은 의외로 불만족 스러운 편인데, 처음 써보면 더러운 화질과 지연 현상에 식겁하게 된다. 화질 문제는 퍼스컴에서 보내는 해상도를 티비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퍼스컴의 해상도를 티비가 지원하는 해상도에 맞게 바꿔주면 즉시 깨끗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다만, 3초 이상의 지연 현상이 있어 애초에 상상했던 강연 출력용으로의 활용에는 약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듯하다.

크롬캐스트는 한 무선지역 내에서 누구나 출력을 넘길 수 있는 구조이므로, 지연이 적어야 하는 단방향 전달 보다는 약간의 지연이 있어도 편하게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양방향 협업에 더 알맞은 구조라는 느낌이다. 크롬캐스트는 개인 공간 보다는 회의실에서 보다 인기가 상승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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